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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당 기공식 미사(17.10.13) 작성자 : 관리자    2017-10-13

+찬미 예수님! 오늘은 은총과 축복 가득한 날입니다.
지금부터 꼭 100년 전 오늘, 포르투칼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는 성모님께서 당신의 발현을 모든 이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태양의 기적’을 보여주신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히야친타, 루치아 세 어린이에게 발현하신 성모님은 하느님의 신비를 계시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 11,25)라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하신 날이 오늘입니다. 성모 발현을 보았던 세 어린이들의 소박하고, 겸손한 모습. 특히 성모님의 모습처럼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삶을. 오늘 이 기공식 미사를 거행하며 우리에게도 은총으로 주십사고 청하고 싶습니다.


우리 교구에 성모 순례지인 성모당을 조성하겠다고 하는 의지는 전임 교구장이셨던 故 최기산 주교님의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곧 신자들의 원의를 주교님께서 받아드리신 것입니다. 이는 제가 총대리로 최 주교님과 일하면서 여러 편지를 받게 되었는데, 1년에 두 세 통의 편지 내용이 바로 성모당 조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교님께서는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이는 ‘성모 순례지(성모당) 조성에 즈음하여’라는 故 최기산 주교님의 사목 서한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뜨거운 성모신심은 오늘날에도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 신자들의 성모님께 대한 깊은 사랑은 오래전부터 성모 순례지(성모당) 조성을 위한 청원과 더불어 기도와 봉헌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자비의 특별희년을 보내는 2016년은 마침 교구설정 5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교구민의 청원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성모 순례지(성모당)을 건립하여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교님께서는 ‘성모당 조성’을 시급히 하시려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 2015년 11월 1일에 김포에 성체성지를 선포하시면서 ‘모든 신자들이 성체 성사 안에서의 삶을 살라’고 독려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015년 12월 13일에 <성모당 조성>에 대한 사목서한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리고 2016년 1월과 2월에 벌써 건축 디자인과 설계가 완성되었고, 그 설계도를 가지고 교구청 신부들과 지금 교구청사의 리모델링을 점검을 위해 이곳에 왔을 때, 주교님께서는 "바로 이 자리에 했으면 좋겠다"고 자리까지 지정해 주셨습니다. ‘너무 서두르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는 ‘당신의 죽음을 무의식 중에 미리 표현하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일 당신이 세상을 떠나면, 우리 교구에 성모당 조성은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미제의 일이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 성모당 공사를 시작하면서 故 최기산 주교님의 사목서한을 다시금 상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앞으로 어떻게? 그리고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사목 방향이 다 제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사목서한에서 제시된 것처럼, 이곳의 순례를 통해 모든 이들의 ‘신앙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곳 성모당에는 파티마 성지에서 제작되고 있는 파티마 성모상을 모실 예정입니다.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처럼, ‘죄인들, 냉담자들의 회개를 위해’, 그리고 ‘남과 북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통일을 위해’ 묵주기도가 지속되는 성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신자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며, 성모님께 봉헌하는 이 성지에 성모님의 전구가 끊이지 않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천교구의 주보이신 바다의 별 성모 마리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교회의 주보이신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파티마의 성모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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