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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서] 2018년 사목교서 2017-11-20
세례 신앙 갱신의 해 /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 8,2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18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우리 교구 모든 신자들이 신앙의 원천으로 돌아가 신앙의 기초를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이는 세례성사 때 받은 은총을 항상 생각하며, 매일의 삶에서 세례 때의 신앙 고백을 늘 새롭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세례성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봅시다.



신앙의 시작은 각 개인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첫 번째 회개를 통해 교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참조. 교리교육 총지침 53항). 그리고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통해 세례성사를 받게 됩니다.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이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믿어 고백하고,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주님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례성사의 은총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알게 하고 믿게 합니다. 그래서 세례성사를 거행하며 사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앙은 여러분에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참 하느님을 알고, 그분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성인 입교예식서)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는 과거의 어둠 속을 걷는 이들이 아닙니다. 빛이신 그리스도,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희망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믿는 신앙의 기쁨을 알려주는 사람들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라고 예수님께 신앙을 고백한 것처럼, 우리는 주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기에 예수님 안에 늘 머물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입니다(요한 6,68 참조).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었으니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을 배우도록 합시다.’

그래서 신앙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생각하고, 그분처럼 판단하며, 그분께서 사셨던 대로 살아가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현대교리교육 20항) 이런 삶이 곧 세례성사의 신앙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믿음은 예수님을 온전히 모시고 따르겠다는 삶의 변화, 내적인 쇄신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할 뿐 아니라 내적인 변화를 통해 세상 안에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고 또한 그렇게 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 생활의 완전성은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포함하는 모든 칭호를 우리 내적 생활과 우리 말과 행동이라는 외적생활에 완전히 참여시키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세례성사로 하느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삶 안에서 세례성사의 은총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신앙의 지식도 잊어버릴 때가 많으며, 때로는 예수님의 뜻보다는 세속의 뜻을 따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입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마음으로는 세속을 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라는 성 이냐시오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올 한해 우리 신앙의 원천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과연 나는 세례 때의 신앙을 지금도 자신 있게 고백하고 있는가? 또한 그 고백대로 살고 있는가?"



저는 세례 때의 신앙을 늘 새롭게 하기 위해, 다음의 세 가지를 올 한 해 우리교구 모든 신자들이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예비신자 교리서를 읽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는 신앙에 대한 다양한 교리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례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게 해 줍니다. 그러기에 예비신자 교리서를 모두가 다시 읽어봄으로써 우리가 믿는 신앙을 스스로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리서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고백하게 이끌어 줄 것입니다.



두 번째. 본당에서는 모든 교우들이 참여하는 세례 갱신 예절을 거행하며, 이를 위한 피정도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각 본당에서는 모든 신자들에게 세례 갱신을 위한 기본 교육을 실시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신자들이 세례 갱신 예절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다시금 고백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기본 교육 과정에서 가급적 피정을 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리고 유아들을 위한 세례도 많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주보성인에 대해 깊이 알고, 신앙의 모범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세례 때 받는 세례명은 단순히 아름다운 호칭이 아니라, 각자 자기 신앙의 주보성인입니다. 모두가 세례 때 받은 주보성인에 대해 알아보고, 그 성인의 모습을 닮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2018년은 우리교구 모든 신자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 구세주이심을 깊이 믿어 고백하고 살아가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모든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히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68-69)



기도 안에 일치를 이루며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 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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